[부동산 이슈현장] 입주 2개월 된 은평뉴타운 현주소

재테크(Dr.Apt)/요일특집 2008/08/25 08:50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은평뉴타운은 서울시가 SH공사를 통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직접 개발하는 곳으로 최초의 뉴타운 사업지다.
 
동쪽으로는 북한산국립공원, 서쪽으로는 서오릉자연공원, 남쪽으로는 갈현근린공원이 위치해 있고 중앙에는 진관근린공원이 북쪽으로는 창릉천이 자리 잡고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
 
수색.증산뉴타운 및 쇼핑몰과 복합업무시설이 들어서는 수색역세권개발(수색역~성산역), 상암지구DMC와 함께 은평구 개발축의 한 축을 구축하며 은평뉴타운-일산신도시-파주운정신도시로 이어지는 수도권 서북부 블루칩 지역으로 떠올랐다.
 
입주를 시작한지 2달이 지난 지금 어떤 모습으로 개발이 이뤄져 입주민을 맞고 있는지 은평뉴타운을 찾아가 봤다.
 
공사 덜 끝나 아직은 어수선


입주 2개월이 지났지만 1지구로 통하는 도로는 공사차량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1지구와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3지구 공사현장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 3지구 공사현장과 마주하고 있는 1단지와 12단지는 공사가 끝날 때까지 소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1지구 내에서도 진관초등, 진관중은 9월 개교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고 진관고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교회부지로 예정된 곳도 있어 얼마간 공사로 인한 불편함이 예상됐다.


지구 중심을 지나는 실개천 다리와 생태공원은 분양 당시 설명한 내용과 다르다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했다.

 
SH공사 은평뉴타운 홈페이지에도 실개천에 언제쯤 물이 흐르게 되는지 문의하거나 항의하는 글들이 수십 건에 달한다. 현재 실개천은 시범적으로 방류한 물이 조금 흐를 뿐 바닥을 들어낸 채 잡초가 무성히 자라있다. 소규모로 만들어진 수로도 다리 아래로 시멘트 바닥을 훤히 들어 내 놓고 있는 상황. 
 
또한 진관초등과 14단지 사이에 위치한 생태공원은 분양 당시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진다고 해 놓고는 물만 채워 넣은 인공수로가 됐다고 입주민 불만이 컸다. 생태공원은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11단지는 단지 바로 옆에 교회부지가 예정돼 있는데 부지 주변으로 교회 설립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걸어놓으며 입주민들이 불만 표시를 하고 있었다.

쾌적한 자연환경은 장점 그러나 풀어야할 숙제 많아

 
은평뉴타운은 ‘성냥갑’ 아파트가 아니라 주변지형과 어울리는 중정형, 연도형, 타워형, 테라스형 등 다양한 모습으로 건설됐다. 옥외 광고물도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치돼 정돈되고 깨끗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담벼락 대신 나무를 배치한 것이 특징. 단지 내 도로는 보도블럭이나 잔디를 깔아 놓았고 태양열 집하기 및 쓰레기 집하시스템 등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어느 위치에서든 조망이 가능한 북한산과 단지마다 보행자 통로를 제외하고는 정원형식으로 꾸며져 있어 쾌적함을 더했다.

그러나 앞으로 개선돼야 할 사항도 많았다.

 
현재 지구 내에는 은행이 5곳, 슈퍼마켓 및 편의점이 6곳, 세탁소 2곳을 포함 일반음식점과 자전거판매소 등이 입점해 있다. 하지만 한 눈에도 절반 이상이 비어 있는 상태로 상가 대부분은 중개업소가 들어서 있는 상황.
 
병원과 약국이 아직 지구 내 입점 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 또한 인근에 대형 마트가 없어 자동차를 이용해 응암동에 위치한 이마트를 이용하거나 연신내역 주변 편의시설에 의존해야 한다.
 
교통환경은 아직 낙제점 수준.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인접해 있으나 1지구 초입에 위치한 1단지와 12단지는 걸어서 10분 정도로 걸어서 다니기가 쉽지 않다. 지구 내 구파발역을 오가는 마을버스가 있으나 배차시간이 15~20분 정도로 길다보니 이용에 불편이 많다.
 
지구 내 도로도 2차선으로 오전 출근시간엔 각 단지에서 나오는 차량으로 구파발역까지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다. 2,3지구 마저 입주를 하게 되면 도로를 넓히지 않는 한 출퇴근시간 교통혼잡은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진다.
 
또한 도심권과 통하는 도로는 서울 홍은동과 파주 임진각을 잇는 왕복 6~8차선 통일로가 유일하다. 통일로는 일산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차량으로 지금도 출퇴근시간 정체가 심한 곳.
 
은평뉴타운과 서울 시내를 잇는 통일로 대체 우회도로(기자촌 입구~서오릉길)와 통일로 우회도로(연서로~자하문)가 2011년 완공될 예정으로 당분간 교통체증은 감수해야 한다.  
 
지구 내 거래 분위기는?
 
현재 은평뉴타운은 후분양에 따른 자금마련에 대한 부담감으로 1지구 일반분양분 1천6백43가구 중 4백67가구가 계약을 포기한 상태다.
 
또한 기존주택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치루지 못해 입주를 못 하는 경우도 많아 현재 입주율은 50%도 되지 못한다.
 
교통 및 편의시설도 부족하다보니 세입자도 없어 전세물건은 쌓여있는 상황. 당초 4억원에 전세로 나왔던 134㎡는 1억8천만~2억원까지 떨어졌지만 넘치는 물량으로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은평뉴타운 미래는?
 
SH공사에서 제시하는 은평뉴타운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2010년 자립형 사립고가 개교를 하고 3지구 마저 입주를 하게 되는 2011년 이후에는 편의시설과 교통환경도 개선돼 주변 삼송지구와 함께 친환경 조건을 갖춘 미니신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그러나 통일로 우회도로 신설 및 확장만으로 교통환경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편의시설도 개선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여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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